닥터김 화학14


	닥터김 화학이야기14


	2004년 4월 8일 효소는 specific enzyme과 non-specific enzyme으로 나뉩니다. Specific enzyme은 아주 특정한 한두 가지의 생화학 반응만을 관장합니다. 즉, 하나의 효소가 하나나 두개의 특정한 화학 물질만을 인식하여 반응물로 선택하고, 아주 특정한 생성물만 만들어내는 제한된 화학 반응만을 일으킵니다. 이와 달리 non-specific enzyme은 일반적인 생화학 반응- 주로 산화 환원반응 -을 관장하여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반응물로 사용하여 다양한 생성물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 몸 안에 아주 작은 유기 물질이 침입했을 때 바로 non-specific enzyme이 그 물질을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소변이나 땀, 또는 호흡이나 대변을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지요. 우리 몸은 약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혈액은 각종 양분과 산소를 몸 구석 구석 필요한 곳에 배달해 주고, 양분과 산소가 생명 활동에 쓰인 뒤 생긴 노폐물(요소, 이산화탄소 등)을 배설 기관으로 배달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백혈구같이 몸을 방어하는 세포도 혈액 안에 떠돌면서 항상 우리 몸을 지키는 일을 하지요. 따라서 몸에 필요한 물질은 일단 물에 잘 녹는 형태여야 혈액을 타고 온몸 구석 구석에 퍼집니다. 또한 각종 노폐물도 물에 잘 녹는 물질입니다. 그래야 혈액을 타고 콩팥이나 땀샘, 허파같은 기관에 전달되어 소변, 땀, 호흡등을 통하여 몸 밖으로 신속하게 배출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성 물질은 일단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에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일단 들어오면 몸 밖으로 나가는 것도 아주 어렵습니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가 있듯이 청산가리 (KCN, potassium cyanide) 같이 물에 아주 잘 녹는 독성 물질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일단 물에 잘 녹지 않는 독성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몸 밖으로 나가도록 할까요? 일단 우리 몸에 외부 물질이 들어오는 경로를 살펴봅시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경로가 입으로 먹는 것이지요. 그 다음은 호흡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이고, 또한 피부를 통해서 흡수되는 경우도 있지요. 아니면 상처를 통해서 직접 혈액에 침투하는 경로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