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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신라와 발해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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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신라와 발해의 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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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신라의 전제 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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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신라의 왕권이 전제화 되었습니다. |
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나타난 중요한 정치적 변화는 아래와 같이 왕권이
전제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첫째, 무열왕의 직계 자손이 왕위를 독점적으로 차지하였습니다.
신라의 왕족에는 성골과 진골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성골만이 왕이 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진덕여왕을 마지막으로 성골의 대가 끊어지면서 진골도 왕이 될 수 있었죠.
이 때 무열왕 김춘추는 김유신의 후원을 얻어 진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왕이 되었지요.
이 후 8세기 후반 혜공왕까지 모두 무열왕의 직계 후손이 왕위를 물려 받았습니다.
둘째, 삼국 통일을 위한 전쟁을 치르는 동안 왕이 중심 역할을 하였고,
통일 왕국이 이루어짐에 따라 왕권이 더욱 전제화 되었습니다.
셋째, 신문왕 때 무열왕계의 왕위 독점에 반발하여 반란을 일으킨 귀족 세력을 제거하였으며,
국학을 설립하여 유교를 보급함으로써 왕권의 전제화를 정신적으로 뒷받침 하였습니다.
넷째, 화백 회의의 의장으로서 진골 귀족의 이익을 대표했던 상대등의 지위가 약해지고
왕의 지배를 받는 행정부적 성격의 집사부가 최고의 행정부서로 중요시 됨에 따라
중앙 집권적인 관료 정치가 발달되어 갔습니다.
다섯째, 신문왕 때 " 만파식적 " 이라는 세상을 평안하게 만든다는 전설적인 피리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당시 전제 왕권 아래서의 평화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성덕왕 때에 이르러 신라의 전제 왕권은 안정되었지요.
왕권이 전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진골 귀족 세력은 왕의 힘에 눌려 세력이 약하게 되었지요
왕은 진골 귀족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6두품 세력을 끌어 들였습니다.
6두품은 신분상의 제약으로 높은 직위에 오를 수는 없었지만, 유교 이념과 행정 실무에
밝았으므로 전제왕권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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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두품 세력은 배척 당하였지만 새로운 시대의 이념적 기반을 제시했습니다. |
삼국사기에서는 무열왕 이후 혜공왕에 이르는 120여년간을 신라 중대라 하고
그 이전을 상대, 그 이후를 하대라 합니다.
무열왕 직계 자손들의 전제 왕권은 경덕왕 때에 오면서 진골 귀족 세력의 반발로
기울어지기 시작하여 혜공왕 때에 와서는 귀족들의 반란이 잇따라 일어났고,
마침내, 왕이 피살되면서 전제 왕권은 막을 내리게 되지요. 이 때부터 하대 150년간
신라에서는 왕위 쟁탈전이 벌어져 왕이 자주 교체되고 나라가 매우 불안정하였습니다.
진성여왕 때에 이르러서는 정치가 더욱 문란해져서 수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잇따른 천재지변으로 민심이 흉흉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제 왕권이 무너지자,
6두품 세력도 진골에게 밀려나 중앙 정치 무대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습니다.
이 때 최치원 등 6두품 지식인들은 신라 사회의 폐단을 시정하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려 했지만 중앙 진골 귀족들에 위해 탄압 당하거나 배척되었지요.
그러나 이들은 능력 중심의 과거 제도와 유교 이념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이념적 기반을 마련하였지요.
한편 중앙 진골 귀족들은 아직도 골품 제도에 잡착하며 자신들의 특정적 지위만을
유지하려 하였고, 지나친 사치와 향락 및 착취로 농촌 사회를 위기에 몰아 넣었으므로
호족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 세력의 저항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 후 신라 하대 사회는 호족들에 의해 주도 되었지요.
호족들은 군 단위의 지방을 다스리며 성주나 장군으로 자처하였고,
해상무역을 통하여 부를 축적하면서 군사적 기반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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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입니다. |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무렵, 고구려의 옛 땅에서는 고구려를 부흥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다가
마침내 고구려의 장군 출신인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들을 이끌고 길림성의 돈화시 동모산을
중심으로 발해를 세웠습니다.(698년)
발해의 영역에는 고구려인 외에, 원래 고구려의 지배하에 있던 말갈족이 많이 살고 있었으므로
발해 주민은 지배층이 된 고구려인과 피지배층의 말갈족으로 구성되었지요.
그러나 발해는 고구려인을 주축으로 세워진 나라이므로 고구려를 계승한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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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발해는 해동성국으로 불리울 정도로 융성하였습니다. |
발해는 건국 후 국력이 신장되면서 만주의 대부분과 연해주에 걸치는 넓은 영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무왕 때에는 동쪽의 여러 부족을 복속시키고 당나라와 싸우면서
영토를 넓혀 국가 기반을 확실히 하였지요.
문왕 때에는 당과 친교 관계를 유지하고 당나라 문화를 수입하여 문화를 크게 발전시켰으며,
수도를 중경에서 상경으로 옮기는 등 국가의 체제를 정비하였습니다.
그리고 9세기 선왕 때에 이르러 북쪽에 있는 여러 부족을 병합하여 영토를 더욱 넓혔으며
광대한 영토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지방 행정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그래서 발해는 '해동성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발해는 인안, 대흥 등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중국과 대등한 위치에 있었으며
왕권이 강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는 처음에 당나라와 무력 대결을 피할 수 없었으나, 두 나라 모두
계속되는 적대관계에 부담을 가지게 되었고, 발해 입장에서는 국가 체제 정비를 위해
당나라의 앞선 문물을 들여 올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8세기 후반 이후 친선 관계로
바뀌었지요. 발해는 당나라에 사신을 자주 파견했으며, 당나라의 과거인 빈공과에
발해의 유학생들이 많이 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발해는 당나라, 신라의 협공으로 인한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신라와는 대체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지요. 그러나 발해는 10세기 초 국력이 약해져서
거란족에게 멸망하였고(926년), 고구려 계통의 유민들은 대부분 고려로 흡수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