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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 조직의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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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 조직의 정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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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정치 조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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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정치는 국왕 중심의 귀족 정치였습니다. |
삼국의 정치 조직에 있어서 기본이 된 것은 관등 조직이었습니다.
관등 조직이란, 관리의 등급을 매겨서 신분의 높낮이에 따라 올라갈 수 있는 한계를 정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세력의 지방 부족장을 중앙으로 끌어 들이는 과정에서 각자가 지닌 힘에
따라 높고 낮음의 차별을 두기 위해 관등 조직이 발달하게 된 것이지요.
고구려는 대대로 이하 10여 관등, 백제는 좌평 이하 16관등, 신라는 이벌찬 이하
17관등으로 조직되어 있었으며, 관등에 따라 옷의 색깔을 다르게 하였습니다.
관등제의 성립은 과거 부족을 대표하는 족장적 성격을 띤 독립적인 세력들이
왕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체계로 조직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지요.
삼국 시대에는 왕권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귀족들이 모여서 나라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합좌제도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제가회의, 백제의 정사암 회의,
신라의 화백회의가 그것입니다. 특히 신라의 화백회의는 상대등을 의장으로 하며,
귀족들이 모여 국가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였지요.
삼국은 왕귄이 성장하였는데도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이런 합좌제도가 있었던 것은
왕의 권력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음을 의미하며, 삼국의 정치가 국왕 중심의 귀족 정치였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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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신라의 정치 조직은 전제적 왕권을 중심으로 정비 되었습니다. |
통일 후 신라는 정치 구조를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로 바꾸면서 율령을 중시하였습니다.
특히 집사부의 기능을 크게 강화시켰습니다. 집사부는 왕의 지배를 받는 행정부의 성격을
가졌으며, 국가의 기밀사무를 주관하였지요. 그래서 행정업무는 집사부를 중심으로
병부, 창부, 예작부 등 14개의 관청으로 나누어 담당하였습니다.
전제왕권이 강해지면서 귀족 세력을 대표하는 상대등의 힘은 약해지고, 왕권을 대변하는
집사부의 우두머리인 시중의 지위는 더욱 강화되었지요.
왕권 강화와 정치 조직의 정비와 더불어 유교 정치 이념이 적극적으로 받아 드려졌습니다.
신문왕 때에 교육 기관으로서 국학이 설립된 것도 유교 정치 이념을 바탕으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것이었지요.
발해도 왕권이 전제화되면서 관료 조직이 정비 되었습니다. 발해의 중앙 정치 제도는
당나라의 3성 6부 체제를 받아 드렸습니다. 그러나 발해의 3성(정당성, 선조성, 중대성)은
당과 달리 정당성 아래에 6부를 3부씩 나누어 통제하도록 함으로써 정당성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리고 6부의 이름도 충, 인, 의, 지, 예, 신부로 유교적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발해 사회에 유교 이념이 보급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지요. 국가의 중요한 일은
귀족들이 정당성에 모여서 회의를 하여 결정하였고, 관리들의 비위를 감찰하는 기구로
중정대가 있었고 최고 교육기관으로 주자감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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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은 각기 중앙 집권적인 통치 조직을 마련하여 지방을 다스렸습니다. |
지방의 주요 거점이었던 성은 중앙 집권이 강화됨에 따라 군으로 바뀌었고 중앙에서 직접
관리를 보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고구려의 5부, 백제의 5방, 신라의 5주는 모두 이들 성을
다스리는 보다 큰 행정구역이었지요. 그리고 이것과 별도로 고구려는 3경, 백제는 담로,
신라는 소경을 설치하여 특수 행정 구역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군사 요충지에 설치되어
왕족이 직접 임명됨으로써 지방 세력을 견제하면서 중앙 집권 체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수도의 경우 고구려와 백제는 5부, 신라는 6부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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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의 지방조직 정비는 점령한 지역에 대한 통치체제의 정비였습니다. |
통일 신라는 통일 이전의 주, 군, 현을 기본으로 하여 넓어진 영토를 9주와 5소경으로 나누어
다스렸습니다.
9주는 옛 신라와 가야지역, 백제지역, 고구려지역에 각각 3주씩 만들었는데, 주의 장관에는
처음에 군사적 성격을 띤 총관이 파견되었으나 평화가 정착되면서 행정적 성격이 강한
도독을 파견하였지요. 주 아래의 군과 현에는 각각 태수와 현령을 중앙에서 파견하였고
주, 군에는 감찰 임무를 가진 외사정을 둠으로써 중앙 집권적 통치 조직을 강화하였습니다.
5소경 역시 이전의 제도를 발전시킨 것으로, 옛 삼국의 위치를 고려하여 금관경(김해)
서원경(청주) 남원경(남원) 북원경(원주) 중원경(충주)을 설치하였습니다.
5소경의 설치 이유는 수도 금성(경주)이 지나치게 동남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지방 통치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고, 또한 정복한 국가의 귀족들을 강제로
이주하여 힘을 약화시키고, 지방 사회에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것이었죠.
신라는 통일 과정에서 끝까지 저항한 지역의 주민들은 천민을 만들어 향, 소, 부곡으로
편입시켰습니다. 그리고 지방 세력가를 견제하기 위해 그들을 교대로 수도에 머무르게 하면서
왕을 보좌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을 상수리 제도라고 하지요.
발해의 지방 제도는 5경, 15부, 62주로 조직 되었습니다.
행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수도인 상경과 중경, 동경, 서경, 남경의 5경을 두었고,
부에는 도독을, 주에는 자사를 파견하였고 주 아래 현을 두어 여기까지 고구려인들을
지방관으로 파견하였으며, 지방 조직의 말단인 촌락의 촌장은 토착 세력인 말갈인을
임명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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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된 군사조직은 전제왕권과 중앙집권적 통치를 위한 주요기반이 되었습니다. |
고대 사회의 군사조직은 왕권을 강화하고 정복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삼국시대는 왕이 군사 지휘권을 가지고 직접 군대를 이끌었으며, 군사제도는
지방 조직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방 장관은 해당 지역의 행정과 군사를
동시에 관할하였기 때문에 국가 전체가 하나의 군사 조직 같은 느낌이었지요.
통일전의 신라의 군사 조직은 부족적인 전통의 6정과 모병으로 구성된 서당이 있었습니다.
통일 후 신라는 지방의 9주에 각 1정씩 군 부대를 배치하였고, 북쪽의 한산주에만은
지역이 제일 넓고 국방상 요지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2개의 정을 두었기 때문에
10정의 부대가 지방에 분산, 배치 되었지요.
중앙의 군사 조직인 서당은 왕의 직속 부대이며 신문왕 때 9서당으로 완성되었는데,
군사중에는 고구려인, 백제인은 물론 말갈인까지 포함되어 있었지요.
발해는 군사 제도를 10위로 조직하고 각 위마다 대장군과 장군을 두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지방군은 농사를 지으면서 군인 역할을 하는 농병일치의 군사 조직이 촌락 단위로
조직되어 있었죠.
